식생활정보

재미있는 맛의 현상, 이게 무슨 맛이여??

배미애 이학박사 2021. 7. 22. 01:39

인간의 오감 중에서 미각가장 사교적인 감각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과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을 함께 나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각이 만족하지 못하면 완벽한 행복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각은 우리들의 삶을 굉장히 즐겁게 하지요~

 

이러한 미각은 거의 에서 이루어지는데요. 사람은 최대 200가지의 복합적인 맛을 구별할 수 있다고 하지만, 혀가 받아들이는 순수한 맛에는 단맛, 짠맛, 신맛, 쓴맛의 4가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감칠맛이라는 맛이 추가되기도 하였으나 매운맛이나 떫은맛은 촉감이나 통감이 섞인 감각으로 혀가 순수하게 느끼는 맛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러한 순수한 맛들도 두 가지 맛이 섞이면 신기한 일이 벌어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아마 여러분들도 경험해보신 맛의 현상이 있을 것입니다. ^^

 

1. 맛의 대비현상: 서로 다른 두가지 맛이 작용하여 주된 맛 성분이 강해지는 현상

예를 들면, 싱거운 국에 레몬즙이나 식초를 조금 넣으면, 이 소량의 신맛이 국의 주된 짠맛을 강하게 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또 다른 예로, 수박이나 단팥죽과 같이 이미 단 음식에 설탕이 아닌 소금을 조금 넣으면, 더 달게 느껴지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2. 맛의 변조현상: 한 가지 맛을 느낀 직후에 다른 맛을 보면 원래 식품 맛이 다르게 느껴지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예를 들면, 마른 오징어를 먹은 후에 귤을 먹으면 귤의 맛이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경험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맛의 변조현상을 크게 느껴서... 마른오징어 먹을 때는 귤뿐만 아니라 다른 신맛의 과일을 절대로 안먹습니다 ^^;;;)

 

3. 맛의 상쇄현상: 두 종류의 맛이 섞여있을 경우 각각의 맛을 느낄 수 없고 조화된 맛을 느끼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간장은 구수한맛과 짠맛이 섞여있지만 각각의 맛보다는 그냥 간장 맛으로 느끼는 현상을 말합니다.

 

4. 맛의 억제현상: 대비현상과 반대로, 서로 다른 맛이 혼합되었을 때 주된 맛이 약화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면, 커피에 설탕을 섞으면 커피의 주된 쓴맛이 억제되곤 하지요.

 

지금까지 맛의 신기한 현상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실제의 맛과 다르게 이러한 현상에 따른 맛의 원리도 이해하고 있다면 우리들의 맛있는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작은 식생활정보도 저희 'for U 백세건강 식생활 연구소'는 여러분들을 위해 절대로 놓치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출처: 한겨레 미래&과학 (2007.12.12.), 최신조리원리(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