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미 고령사회가 되었고 (2020년 기준, 노인인구 비율 15.7%), 인구고령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나이가 들면 정신건강이나 인지능력의 저하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추후에 경도인지장애 또는 치매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저는 이와 관련하여 “국내 재가노인들의 인지능력 실태”를 연구하였고 (2015~2020년), 올해(2021년) 국제치매학회(Journal of the Alzheimer’s Association)를 통해 그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연구대상자는 국내 인천지역에 살고있는 정상노인 274명(남78명, 여196명)이었고, 인지능력은 치매선별용간이정신상태검사(MMSE-DS)로 평가하였으며 성별, 연령, 학력으로 구분하여 비교하였습니다.
주요 결과만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누구나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통계적 유의성 표현들은 제외하였음)
전체 대상자들의 인지능력(MMSE-DS)검사 총점은 30점 만점에서 24.9점으로 양호한 편이었지만, 여성노인의 총점(24.6점)이 남성노인(25.7점)보다 낮았습니다. 또한, 장소지남력, 집중력, 언어능력에서도 여성노인의 점수가 낮았습니다.
연령별로는 65-69세와 70-79세 노인의 MMSE-DS 점수와 80대 이상 노인의 점수가 매우 차이를 보였는데, 총점, 시간지남력, 장소지남력, 언어능력에서 80대 이상 노인의 점수가 낮았습니다.
학력별로는 무학 노인의 MMSE-DS 총점이 초졸, 중졸, 고졸 노인의 총점보다 낮았습니다. 특히, 시간지남력과 주의집중력에서는 무학노인의 점수가 초졸, 중줄, 고졸 노인의 점수에 비해 낮았고, 장소지남력, 언어능력에서는 무학 노인의 점수가 중졸과 고졸 노인의 점수에 비해 낮았습니다.
추가적으로, MMSE-DS 판정기준 점수보다 낮은 대상자들 즉, 추후 경도인지장애나 치매의 발병위험이 높은 대상자들은 전체 16.4%이었고, 남성에서는 20.5%, 여성에서는 14.8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로는 65-69세에서 12.9%, 70-79세에서 14.0%, 80세 이상에서 20.6%로 나타났고, 학력별로는 무학에서 14.6%, 초졸에서 13.9%, 중졸에서 20.0%, 고졸에서 19.2%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연구대상자들의 MMSE-DS 총점은 연령 및 학력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인지능력(MMSE-DS)이 낮을 가능성을 의미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통해 노인들의 인지능력이 여성, 80대 이상의 고령자, 무학에서 낮았다는 점과 추후 치매의 발병위험이 높은 대상자들이 전체 10~20%나 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노인들의 치매발병 가능성에 대한 조기발견 및 맞춤형 예방관리를 위해서는 일반 재가노인들을 대상으로도 주기적인 정신건강상태 검사 및 스크리닝과 같은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앞으로 어르신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저희 'for U 백세건강 식생활 연구소'도 함께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MI AE BAE, 2020, Cognitive Function of the Elderly without Dementia in Korea: Cross-sectional Study. Alzheimer’s & dementia: the Journal of the Alzheimer’s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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